거짓말이라는 건 언제부터 시작되는 걸까. 《나의 첫 번째 거짓말》은 거짓말이 시작되는 그 내밀한 순간을 담아낸다. 거짓말은 단순히 허위 사실을 말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불안과 두려움, 질투와 욕망 같은 복잡한 감정이 만들어 낸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오랫동안 청소년 소설을 써 온 5인의 소설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첫 거짓말’을 하게 되는 순간을 그리며, 독자에게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거짓말 안에 숨은 다양한 층위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친구를 동경하지만 동시에 끌어내리고 싶은 마음, 친구와 가까워지고 싶어 지어 낸 사소한 설정, 두려운 마음에 꼭꼭 숨긴 진실, 괜찮지 않으면서도 괜찮다고 말해 버리는 순간, 거짓으로 시작한 마음이 진심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다섯 편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이들이 처음으로 마음을 숨기게 되는 순간을 비추며, 거짓말하는 것이 단순한 속임이 아니라 가까워지고 싶어서, 잃고 싶지 않아서, 자신을 지키려고 선택한 서툰 방식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