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을 하나로 엮은 이 책 《죽음과 섹스》는 인간 사회가 출현할 때부터 우리의 생각, 두려움, 꿈을 지배해온 삶의 두 사실을 깊이 탐구한다. 존재하는 것들은 왜 소멸하는가? 명쾌하고 간결한 질문을 통해, 타일러 볼크는 자살 박테리아에서부터 물고기, 나무, 인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생명체들이 어떻게 죽음을 이용해 생명을 이어가고 향상시키는지를 밝힌다. 볼크는 자서전, 생물학, 지구의 역사,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거미집처럼 엮는다. 그래서 죽음이 왜 진화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인지, 죽음에 대한 생각이 일상적인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궁극적 금기’라고 부르는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면 삶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받아들일 수 있음을 입증한다. <섹스>에서 도리언 세이건은 인류의 가장 강박적인 주제를 과학, 철학, 문학을 무대 삼아 유쾌하고, 건방지고, 유익한 유희를 펼친다. <섹스>는 마르키 드 사드와 시몬느 드 보바르 같은 유명인들의 삶과 사상을 다룬 외설적인 글들을 진화생물학과 연결시킨다. 저자는 동물의 생식기, 정자 경쟁, 벌거벗음과 누드의 차이, 언어의 기원, 배란, 사랑과 외로움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주제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