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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언어, 문학

출판사
동녘
저자/역자
미셸 푸코 지음/오트르망(심세광,전혜리) 옮김
분야
인문학
서양철학
프랑스철학
출간일
2026/01/30
보도자료_광기, 언어, 문학.hwp
169 KiB
《광기, 언어, 문학》은 미셸 푸코가 1960년대 중·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 사이에 집필하거나 강연한 글 13편을 묶은 책으로, 《광기의 역사》, 《말과 사물》, 《지식의 고고학》 사이에 위치한 그의 사유의 전환기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광기를 병리학적 대상이 아니라 사회와 이성이 자신을 구성하는 경계적 기능으로 파악하고, 문학을 표현의 장이 아니라 언어가 자기 한계와 충돌하는 장소로 재정의한다.
푸코에게 광기는 단순한 비이성이 아니다. 그것은 이성이 스스로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구분되고, 배치되며, 관계 맺어지는 타자이다. 《광기의 역사》가 광기와 비광기의 사회적 분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고고학적으로 추적했다면, 이 책은 그 분할이 언어와 문학 속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변형되며, 때로는 전복되는지를 탐구한다. 또한 《말과 사물》이 인간이라는 주체의 형성을 해체했다면, 이 책은 문학 분석에 있어 저자·의미·표현 중심의 비평을 무너뜨리고, 텍스트를 하나의 ‘기록(문서)’으로 재배치한다.
이 책에서 ‘광기·언어·문학’은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 광기는 언어의 경계에서 발생하고, 문학은 그 경계를 가장 급진적으로 노출하는 담론 형식이다. 문학은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 아니라, 언어가 스스로의 조건과 한계에 부딪히는 실험 공간이며, 광기라는 위치가 언어 속에서 다시 구성되는 장소다. 따라서 《광기, 언어, 문학》은 문학 이론이자 동시에 광기의 철학이며, 언어의 정치학이기도 하다. 수록된 13편의 글은 푸코가 광기 연구에서 담론 분석으로 이동하던 순간의 긴장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광기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광기는 사회 안에서 어떻게 위치 지어지는가?”를 묻는다. 또한 “문학은 무엇을 말하는가?”가 아니라 “문학은 언어를 어떻게 조직하는가?”를 묻는다. 이 질문들은 이성, 언어, 문학의 관계를 근본에서부터 다시 사유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