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뚜렷한 개성으로 ‘믿고 보는’ 영화 스튜디오들의 스토리 비법을 파헤치는 작법서 시리즈, ‘스토리텔링 비법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 출간됐다. 그 주인공은 독특하고 매력 넘치는 캐릭터와 흥미진진하면서도 위트 있는 전개, 양자 영역부터 우주를 활보하는 광활한 세계관과 개별 작품들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구축으로 슈퍼히어로물의 역사를 다시 쓴 제작사, 마블스튜디오다.
이 책은 <아이언맨>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토르> 시리즈, <어벤져스> 시리즈,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 MCU의 영화 중 마블의 최고 전성기라고 회자되는 인피니티 사가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총 30편의 영화를 다룬다. 이 책의 저자 홍지운은 SF소설가면서 청강문화산업대에서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베태랑 교수로, 교과서로 삼을 만한 명작들을 통해 마블이 사용하는 스토리텔링 기법들을 분석하고 그것을 스토리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 복잡한 세계관을 설정하고 보여주는 방법, 하나의 작품을 시리즈로 만들고, 그런 시리즈들을 이어 유니버스를 만드는 방법, 이야기를 한층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다양한 연출법 등 스토리 창작에 꼭 필요한 마블의 원칙과 노하우가 정리되어 있다. 특히 저자는 다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 창작자들이 자주 빠지는 함정이나 기억해야 할 중요 사항에 대해 세심하게 짚어준다. 자칫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작법 원칙들은 마블 영화 속 사례를 통해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되며, 이 생생한 사례들은 영화를 볼 때 느꼈던 감동을 환기하며 훌륭한 스토리의 힘과 재미를 다시금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