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생각’ 시리즈의 첫 번째 건축가는 김영준이다. 김영준은 건축 이외에 전시 공간 디자인, 전시 기획, 마스터플랜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건축가로 건축계에서는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만큼 손에 꼽히는 우리나라의 대표 건축가이다.
김영준은 “집합 형태의 갈래”라는 큰 주제 아래 건축 유형, 매트 빌딩, 건축가 없는 건축, 비개인적인 건축, 포메이션, 플롯, 흐름의 선, 밴드, 필드 블록, 다중의 질서라는 10개의 키워드를 책, 영화, 여행, 축구, 전시, 친구 등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좋아하는 요소들과 연계해 이야기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학술적인 이야기를 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지극히 개인 경험을 이야기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제3자가 되어 객관적인 이야기를 한다.
10개의 키워드는 건축작품을 이야기하는 실마리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각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업한 프로젝트 3개씩을 묶어 구성했다. 김영준 작업 가운데 30개의 작업을 들여다볼 수 있다. 30개 작업 가운데 15개는 계획안이고, 그 가운데 7개는 현상설계 참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