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자유조차 허용되지 않던 1980년 봄,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을 자임하며 도서출판 동녘이 탄생했습니다.
1980년대에 펴낸 『철학 에세이』『아리랑』『껍데기를 벗고서』 등이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과 공감을 얻어 동녘을 손꼽히는 진보 출판사로 키워 주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역사에세이』『지식의 세계』『동양철학 에세이』『삶과 철학』으로 대표되는 인문교양서, 『여성학 강의』『섹슈얼리티 강의』등 여성학 도서, 『수학은 아름다워』『보름간의 문학여행』등 재미있고 유익한 청소년 책을 내는 데 힘쓰는 한편,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시리즈를 새롭게 펴냈습니다. 2000년대에는 종합 인문출판의 기반 위에서 『한국철학 에세이』『철학, 예술을 읽다』『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등 인문교양서를 펴내고 있습니다. 또한 건축·예술 분야로 영역을 넓혀 『건축이야기』『건축을 향하여』 등 고전을 소개하는 한편, 『한국건축답사수첩』『한국건축용어사전』『감각의 단면』『건축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등을 펴내며 건축·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자회사였던 ‘친구미디어’와 ’소소’를 동녘의 브랜드로 통합했습니다. ‘친구미디어’는 ’동녘라이프’로, ’소소’는 ‘동녘사이언스’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책을 활발하게 만들고자 ‘동녘주니어’를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동녘은 꾸준히 한길을 가면서도 독자들의 삶에 폭넓게 다가가고자 동녘라이프에서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시리즈 등 인간관계와 실용 분야의 책을, 동녘사이언스에서는 과학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자 『블랙 스완』『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등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소통을 시도한 책들을 펴내고 있습니다.
동녘은 이렇듯 독자와 시대의 요구에 귀기울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나날이 깊이를 더하고 지평을 넓혀, 풍요롭고 건강한 문화 지형도를 그릴 수 있는 책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