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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출판사
동녘사이언스
저자/역자
마리 루티 지음/김명주 옮김
분야
인문학
여성학/젠더
출간일
2017/03/10
남녀 관계에 관한 진화심리학 분야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근거 없는 성 고정관념을 과학적 타당성이 있다 주장하며 대중에게 납득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렇게 퍼진 이론은 사회문화의 곳곳에 퍼지며 우리도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의 무의식을 지배한다. 우리는 그것이 진실인 양 아무런 비판 없이 수긍하고 태생적으로 여자는 이렇고 남자는 저렇다고 받아들인다. 우리는 진화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론의 큰 틀을 주목해야 한다. 결국 그들이 지지하는 것은 남성우월주의의 가부장제 사회이며, 이를 곤고히 하기 위해 지금도 수많은 이론을 퍼뜨린다. 여성이 반복해서 당하는 성차별은 그들의 이론이 과학이라는 미명을 등에 업은 채 큰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페미니즘 운동은 여성과 남성의 성차이라는 장벽에 여전히 가로막혀 있다. 여성들을 억압하는 장애물이 실제로는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연애 관계 문제를 비롯해 집안에서도, 바깥에서도 여성이 대등하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이러한 허구에 의한 인식의 지배임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뿌리 깊게 체화된 여성성과 남성성은 페미니즘 담론이 한껏 격양된 오늘날까지 우리의 행동양식을 지배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자기계발서 저자들과 잡지 칼럼니스트들이 강조하는, 여자는 자고로 비싸게 굴어야 한다는 개념이 어디서 왔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이제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바로 빅토리아 시대 도덕에 홀딱 반한 진화심리학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