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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우울할까

출판사
동녘사이언스
저자/역자
대리언 리더 지음/우달임 옮김
분야
심리학
인문
출간일
2011/11/25
이 책은 항우울제를 먹기만 하면 우울과 슬픔을 해결할 수 있다는 현대의학의 편의주의를 비판한다. 현대의학은 환자 내면의 삶을 들여다보지 않은 채 의학적 해결만을 강조한다. 따라서 우울증은 세균 감염처럼 특수한 생물학적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문제로 간주되고, 우울증을 앓는 사람에게 항우울제를 먹게 해서 예전의 생산적이고 행복한 상태로 복귀하게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즉, 현대의학은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일을 정신 위생이라고만 간주한다. 저자는 우울증을 바라보는 이러한 시선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 시선은 인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측면들을 생물학적 결함으로 정의하면서, 사람들의 무의식에 있는 정신적 삶의 복잡성을 무시한다. 이러한 진단의 결과로 우울증은 세로토닌 부족으로 생긴 질병으로 진단되며 항우울제 처방이 내려진다.
저자는 사회가 인간의 삶을 기계적 관점에서 볼수록 우울증은 더 만연하기 쉽다고 본다. 최초에 우울증을 유발한 원인을 약으로 치료할 수 없으며, 증상을 일탈 행동이나 적응 장애의 신호로 볼수록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정상, 즉 어때야 한다는 중압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여기서 인간은 그저 에너지 단위이자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이 담긴 작은 상품에 불과하다. 인간의 삶이 이런 지경까지 이를 때, 많은 사람들은 우울하고 비참한 상태에 빠져 에너지와 시장 잠재력을 상실하여 이런 운명을 거부한다.